도희(전인화)와 영범(정동환)의 친딸이자 원래 ‘인주’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준영은 과거 비오는 배 위에서 실족했다. 같은 배에서 엄마의 자살로 배회하던 연우는 딸을 잃은 도희의 눈에 들어 인주로 살게 된다. 상실과 불안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는 두 여주인공 성장기의 시작이었다.
실족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준영은 아이를 갖고 싶어하던 재철(엄효섭)에게 구출돼 함께 살고 있었다. 아내가 지병으로 떠난 후 도박에 빠져 사는 재철 때문에 준영은 식당을 혼자 꾸려간다.
준영은 국내 최대 한식집 ‘아리랑’의 4대 주인 도희의 딸답게 절대 미각을 갖고 있었다. 경쟁 식당 음식을 맛보고 대번에 재료를 알아내는 능력이 남달랐던 것.
그러나 딸의 이 능력 때문에 경쟁 식당 사람들에게 고초를 겪은 재철은 “키워놨더니 이 꼴을 겪게 해? 이쯤에서 끝내자. 이 정도 키워줬으면 됐다”라며 노골적으로 준영을 거부한다. 이후 혼자 살길을 찾던 그는 죽은 아내가 챙겨둔 준영의 미아전단지를 보고 영범에게 연락을 한다.
인주는 도희의 집에 어울리는 완벽한 딸이 되어가려 노력하지만 자신이 대역이라는 것을 알고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 어느 날 그는 ‘진짜 인주’ 준영을 키워온 재철이 미아전단지를 통해 연락을 하자 전화를 끊고 연락을
요리명인 도희 밑에서 자라온 걸 증명이라도 하듯 인주 또한 보통의 요리실력을 넘어선다. 향후 배우 서현진이 맡게 될 인주와 성유리가 분하는 준영은 숙명적 요리대결을 펼치게 된다.
우연한 사고로 운명이 엇갈린 이들의 만남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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