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태희의 엄마 복자(김자옥)는 자은(유이)의 집을 찾는다. 놀란 자은과 다르게, 복자의 얼굴에는 화가 가득하다. 자은은 “어쩐 일이냐”고 안절부절한다.
복자는 대뜸 “얼굴빛이 왜 그 모양이냐”며 “하루 이틀 밥 굶은 게 아닌가 보다. 대체 왜 그러냐”고 꾸짖기 시작한다. 성난 말투와 어울리지 않게 복자는 곧 직접 끓여온 전복죽을 식탁에 차린다.
복자는 “세상에 굶어야 하는 일은 없다. 실연당한 사람이 너 하나냐”더니 “남들 못하는 세기의 사랑이라도 했냐 울지 마라”며 망가진 자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한다.
이어 “네 아버지 딸로 태어난 것도 네 팔자”라며 “아버지를 원망하
엄마처럼 따끔히 혼내는 복자의 말에 자은은 눈물을 참고 그제야 숟가락을 들었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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