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 10회에서 중전 보경(김민서 분)은 강녕전에 함께 있던 훤(김수현 분)과 월(한가인 분)의 모습을 보고 거센 질투심에 사로잡혔다가도 갑작스레 훤이 교태전을 찾는다는 소식에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들뜬 보경과 달리 훤은 "앞으로 다시는 강녕전에 발길을 하지 말라"는 싸늘한 경고를 남긴 채 차갑게 돌아섰고, 보경은 허탈감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서는 마음에 품은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에 눈물을 쏟아내는 여인의 슬픔을 드러내 시청자들로부터 동정어린 시선을 받았다. 그간 위선에 가득했던 보경을 얄미워했던 시청자들도 점차 그의 딱한 처지를 동정하기 시작한 것.
예동 시절 궐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첫 번째 이유도 훤을 그리는 마음 때문이었고, 중전의 자리에 올랐지만 늘 훤의 뒷모습만을 바라봐야 하기에 보경의 마음 또한 차가워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40%를 넘보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