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기어이 사고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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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동 열풍’을 일으키며 10~20대 여심을 사로잡은 김수현이 올해에는 대한민국 여심을 독식할 전망이다. 그는 현재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 40% 육박을 눈 앞에 둔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남자 주인공 이 훤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출중한 외모는 물론이요, 여심을 자극하는 중저음 목소리에 미친 연기력까지 겸비한 몇 안되는 이기적인 배우 김수현. 그는 2007년 데뷔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 내공을 탄탄하게 쌓아왔다. 특히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절한 눈물 연기와 냉정한 듯 모성애를 자극하는 오묘한 눈빛이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를 통해 애틋하고 가슴 절절한 스토리를 완벽하게 구현했던 그는 ’자이언트’에서는 나이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베테랑 배우들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에 그는 첫 주연 ‘드림하이’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수지, 아이유, 택연, 은정, 우영 등 스타 아이돌들 사이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촬영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가는 한편, 상대 배우에게 틈틈이 연기 과외를 해주며 호흡을 다듬어갔다. 퍼주는 것만 한 것은 아니다. 아이돌 스타들의 끼와 에너지를 대거 흡수해 출중한 노래, 춤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가 이번엔 ‘애품달’의 이 훤 역할을 완벽하게 다시 태어났다. 첫 사극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 10년차 대 선배인 한가인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정작 김수현에 대한 찬사는 끊이질 않았을 정도다.
사랑했던 정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품고 사는 비운의 왕, 이 훤. 그는 주변의 시기와 질투, 몰약 속에서도 외롭고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 해야 한다. 이 가운데 죽은 줄 알았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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