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글쓴이는 “요즘은 어디를 가나 인형뽑기 기계가 많다”며 “젊은 커플들을 보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인형을 뽑아 주려는 경험이 다들 있지 않나. 내 남자친구의 인형뽑기도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자친구는 글쓴이를 위해 인형을 뽑아 문자메시지로 사진을 보내주는 데 쏠쏠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자친구의 사랑만큼 글쓴이의 책상에는 인형이 하나 둘 쌓여갔다. 중독 초기 증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는 말했다. 인형을 종류별로 뽑아 주겠노라고. 실제로 얼마 후 글쓴이의 방에는 인형들이 짝을 찾아 옹기종기 자리 잡았다.
그 정도로는 글쓴이를 향한 남자친구의 사랑이 채워지지 않았던 걸까. 남자친구는 다시 큰 인형을 뽑아주겠노라 호언장담했다. 글쓴이는 서서히 불안해지기
현재 글쓴이의 방은 인형들로 넘쳐난다. 방주인과 인형이 주객전도된 상태다. 글쓴이는 남자친구가 소리 나는 인형에 도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더이상 보관할 공간이 없어 보육원에 기부할 계획이라는 귀여운 멘트도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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