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는 오는 6일 녹화를 끝으로 잠정 휴지기에 돌입한다. 최근 한 자릿수까지 시청률이 추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나는 가수다'를 살리기 위해 MBC 예능국이 꺼내 든 카드다.
긴급 수혈이 필요한 시점이라 해도 시기가 절묘하다.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며 프로그램 제작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재정비 기간이 어느 정도가 될 지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현재 '나는 가수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지선 PD 외에 새로운 연출자가 투입될 예정이나 누가 프로그램을 맡게 될 지 아직 결정되진 않은 상태다. '나는 가수다'를 최초 기획한 김영희 PD가 유력시 되고 있으나 이 역시 확정된 바는 아니다.
문제는 가수들이다. 녹화가 중단된다면 매 주 경연을 준비하는 긴장감에서 잠시 해방될 순 있겠지만 출연 가수들도 대폭 물갈이 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분위기가 흉흉하다.
현재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는 김경호 거미 적우 박완규 신효범 이현우 이영현 등 7명. 이 중 이현우와 이영현은 투입된 지 불과 2주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 가수들은 시청률과 관계 없이 좋은 무대와 명예졸업이라는 목표의식을 갖고 경연에 임하고 있는 것이 사실. 가수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가수들에게는 적잖은 상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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