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힘든 공연을 마치고 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은 설운도는 잠시도 조용히 밥을 먹지 못했다. 그를 알아본 팬들이 쉼 없이 사인공세를 요청하는 바람에 숟가락을 뜨다 말다 반복한 것.
짐짓 짜증이 날 수 있는 상황에 이번엔 어린이팬들이 찾아왔다. 설운도는 사인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만화캐릭터를 정성들여 그리더니 그 밑에 사인을 했다.
이에 설운도는 “어르신 팬이나 어린 팬들이나 눈높이에 맞춰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사인을 한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이어 “정성들여 사인을 하면 그분들도 이 사인을 간직하고, 후에 나를 한 번 더 떠올릴 것이 아니냐”며 팬들이 자신을 오래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설운도는 “이렇게 식당에 와서 앉아 있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면 얼
찾아온 팬들마다 반갑게 맞이하며 사진포즈를 취하던 그는 힘든 무명생활 끝에 깨달은 팬의 소중함을 밝혀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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