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내상(안내상)의 손님이 LA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잘 보이려는 안수정(크리스탈)의 고군분투가 전파를 탔다. 못다 마친 유학길에 오르기 위한 술책이었다.
수정은 긴 생머리 가발을 쓰고, 단정한 치마와 블라우스로 누가 봐도 천생 여자인양 조심스런 걸음으로 등장했다. 손님과 식사를 하던 수정은 생선 가시를 정성스럽게 발라 그에게 내줬다. 이에 손님은 “따님 잘 키우신 것 같다. 요즘 이런 애들이 어디 있느냐. 말괄량이라더니 그럼 다른 애들은 깡패겠다”고 극찬했다.
수정의 어색한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진 식구들이 어이없는 반응을 보이자 수정은 특유의 강렬한 눈빛으로 ‘하지 마라. 죽기 전에’ ‘저리 안 꺼져. 스튜핏’이라는 텔레파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님은 집에 가기 전, 함께 LA로 갈 베이비시터를 구한다고 말한다. 이에 수정은 냉큼 자신이 가겠다고 자청한다
그러나 이후 다른 베이비시터를 구했다는 손님의 전화에 수정은 입고 있던 옷과 가발을 벗어 던지고 자신을 약 올리던 종석(이종석)에게 험한 말을 퍼부었다. ‘LA유학 무임승차’ 작전은 이렇게 실패로 돌아갔다.
사진=MBC 방송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