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국 전체 인원 250명의 70%에 육박하는 현장 취재인력이 제작거부에 나서 25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권재홍 앵커가 단독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직접 기사를 읽거나 해외 특파원이 보내온 리포트 등을 중심으로 뉴스를 채웠으며, 마감 뉴스인 ‘뉴스24’는 아예 결방됐다.
이날 권재홍 앵커는 홀로 뉴스를 마치면서 “MBC 기자회의 제작 거부 사태로 뉴스데스크를 단축 방송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뉴스 제작과 보도가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양해를 구했다.
MBC 기자회는 자사 뉴스의 불공정과 편파 보도를 비판하고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25일 오전 6시부터 취재 및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MBC 기자들이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행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MBC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의 파행 운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데스크’의 15분 단축 편성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30일부터는 MBC 총파업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뉴스 뿐 아니라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의 파행 방송이 예고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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