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개된 정태춘 박은옥의 정규 11집 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는 지난 2002년 발표된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이후 10년 만의 신보이다. 그 사이에 이들은 거의 칩거에 가깝게 드러나지 않게 활동해 왔으며, 정태춘은 사실상 절필하고 언론과의 접촉도 끊었다.
정태춘은 2010년 하반기에 다시 집중적으로 새 노래들을 썼고, 2011년 여름과 가을에 녹음 작업을 끝냈다. 그는 앨범 가사집 '후기'에 “지난 30여 년을 함께 해 준 아내 박은옥을 위해 다시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새 앨범을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 준 감사한 벗들을 생각하며 녹음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가사 안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 앨범에는 5명의, 이들 부부의 지인들이 등장한다. 시인 박남준과 이원규와 백무산 그리고, 소설가 박민규와 사진가 김홍희. 이들은 지난 10년 사이에 그와 더욱 가까워진 사람들이고 그에게 새로운 노래들의 주인공이 되어주거나 새 노래들을 만들라고 그의 창작 충동을 흔들어 주었던 사람들이다.
정태춘은 이번 앨범에서 작사 작곡과 편곡 (박은옥의 노래 2곡은 '정박'의 오랜 밴드 동료 박만희가 편곡) 외에도 처음으로 얼후('눈 먼 사내의 화원')와 일렉 기타('서울역 이씨')의 연주, 앨범 쟈켓과 가사지 안의 8장의 사진도 선보인다. '날자, 오리배...'에서는 가까운 동료들인 강산에, 김C, 윤도현이 독특한 코러스로 함께 참여했다.
한편 두 사람은 오는 3월 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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