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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지금까지 주로 소개된 아프리카 생태계와 달리 신세계나 다름없는 가봉의 열대 생태계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프리카의 마지막 에덴이라 불리는 로앙고(Loango) 국립공원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야생동물들이 공개됐다.
가봉은 국토 면적의 11%가 13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열대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적도 특유의 열대우림과 그 사이를 관통하는 강, 대서양과 인접한 해변 등은 다양한 동물의 서식처가 됐다.
카메라에 담긴 로앙고 국립공원에서는 열대우림, 사바나, 백사장, 맹그로브 숲, 석호 등이 장장 1,550km에 걸쳐 펼쳐졌다. 이곳의 원시 해변 백사장에는 코끼리, 물소, 하마, 고릴라, 표범 등이 어슬렁거리고, 근해에는 범고래, 혹등고래, 돌고래가 헤엄치고 있었다.
가봉에서는 고릴라를 위해 PPG(Project Protection des Gorilles)라는 고릴라 보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는 고릴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관이 어미 잃은 새끼들을 4~5살까지 키워 숲으로 돌려보내는 방사 프로그램이다. 1986년부터 시작된 PPG 덕분에 가봉에서만 지금까지 30여 마리의 고릴라가 바테케 고원지역 열대우림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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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은 오마르 봉고 대통령(1935-2009)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해진 나라다. 그는 박정희
봉고 대통령이 사망하고 정권을 물려받은 아들 알리 봉고는 세계적인 생물학자인 영국의 리 와이트(Lee White)박사를 국립공원 최고 책임자로 임명하고 열대환경보호와 에코투어 확대를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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