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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 된 SBS ‘힐링캠프-좋지아니한가’에 출연한 이동국이 시련과 고비로 점철된 12년 간의 월드컵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차범근 감독의 눈에 들며 98년 프랑스월드컵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이동국은 당시 교체선수로 투입돼 전광석화 같은 강슛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그는 히딩크 감독과의 불화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동국은 이때를 회상하며 “어린 나이에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한 경기도 보지 않았고, 매일 술을 마시며 폐인처럼 지냈다”는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절치부심 기다려온 2006 독일월드컵이었지만 시련은 더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던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개막을 2개월 여 앞두고 대표팀에서 빠지는 좌절을 겪은 것. 그는 “날짜도 잊어버리지 않는다. 2006년 4월 5일 경기를 하다가 무릎이 푹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병원을 가보니 독일에 가서 진찰을 받으라고 하더라. 의사가 자꾸 애매한 표현을 해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결국 수술이 확정돼 월드컵을 뛸 수 없게 된 그는 “차라리 속이 후련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월드컵을 위해서 준비한 것을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독일에서 수술을 하고 컴퓨터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아픔을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한혜진의 내레이션을 통해 당시 그가 미니홈피에 적었던 심경이 전해졌다. 결국 감정을 주체 못한 이동국과 아내 이수진 씨는 눈물을 흘렸다.
이동국은 “그간 고생하고 훈련했던 기억이
이동국은 다가올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대해 언급하며 “월드컵은 내가 이루지 못한 숙제와도 같다”며 “월드컵에서 꼭 한 골 넣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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