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으로 22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 광희가 직접 이름을 붙여주는 등 사람처럼 대해 ‘광희-철수’ 커플이라고 불렸던 풍선이 헌신짝처럼 버려진 사연이 공개됐다.
김병만, 리키김, 류담, 황광희가 아프리카의 무인도 악어섬에 머물던 당시 문명 생활과 다른 모습에 힘들어하던 광희를 위해 리키김은 토끼 모양의 풍선을 선물해줬다. 처음 광희는 풍선에 이름을 붙이고 실제 친구마냥 풍선을 대했다.
시청자들은 무인도에 표류된 남자의 생존기를 그린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 속 배구공 ‘톰’과 두 사람의 인연을 연결시키며 광희와 철수 커플의 운명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런 기대와 달리 방송이 진행되고 섬에 들어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철수의 존재는 자취를 감춰갔다. 결국 이날 방송에서 그 운명이 공개됐다. 광희는 배고픔에 지쳐 점점 철수를 내팽개쳐뒀고 급기야 풍선은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들어 없어졌다. 심지어 무인도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제작진이 철수의 행방을 묻자 광희는 “철수는 죽었다”며 목을
광희는 점점 줄어드는 풍선 ‘철수’를 불 힘조차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영화 속 감동적인 스토리같은 뒷이야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쓸쓸한 후일담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는 김병만족의 다양한 무인도 생활 뒷이야기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SBS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