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 ‘헤어진 남녀의 감정 변화’라는 제목의 사진 묶음이 돌아다니며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 2006년 인기리에 종영한 MBC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의 캡처본으로, 드라마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 누리꾼이 헤어진 남녀의 감정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맞춰 순차적으로 배열해 놓았다.
게시자 나름의 해석에 따르면 사진의 가장 첫째 단은 헤어진 당일이다. 남자는 환호성을 부르며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 나를 옭아 매던 그녀에게서 드디어 해방됐다.
여자의 경우 어떨까.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도록 울고 있다. 그가 없는 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둘째 단을 보면 헤어진 지 어느덧 한 주가 지난 상황이다. 이때부터 남자와 여자의 심리상태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다. 남자는 점차 그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만, 여자는 씁쓸한 기분을 추스르고 현실에 맞설 각오를 다진다.
마지막 단은 한 달이 지난 상황이다. 남자는 뒤늦게 친구를 부여잡고 깊은 슬픔을 토해낸다. 회한에
반면에 떠난 버스는 잘 살고 있다. 이미 충분히 아파했기 때문일까, 그 없는 세상도 그리 나쁘진 않은가 보다. 여자는 이제야 밝은 표정이 돌아오며 순간을 즐기기 시작한다.
있을 때 잘 하고 볼 일이다.
사진=MBC ‘90일, 사랑할 시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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