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정말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가 소원이지만, 애매해요 핫핫."
주상욱과 마주하고 있자니 문득 궁금해졌다. 수년째 변하지 않는 헤어스타일이 바로 그것이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주상욱은 짧은 머리를 고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작 OCN ’TEN’을 비롯해 ’가시나무새’, ’자이언트’ ,’파라다이스 목장’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비슷비슷한 짧은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던 주상욱은 최근 공개한 셀카 사진 배경 속 포스터로 소개된 6년 전 출연작 ’깍두기’에서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꿔볼 계획이 없느냐 묻자 주상욱은 "사실 머리스타일이 콤플렉스다. 기르면 뭔가 애매해져 못 기르는 것이다. 두어 번 시도를 해봤는데, 안 어울리더라. 자신감이 떨어져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주상욱은 "내 머리는 아니었지만 ’선덕여왕’이 제일 길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긴 머리가 잘 어울렸다 하자 "그래서 사극이 좋다"며 싱긋 웃는다.
자연스럽게 사극으로 인터뷰 소재가 옮아갔다. 주상욱은 "사극은 굉장히 힘들지만 재미있는 작업이다. 의상도 분장도 너무 마음에 든다. 기회가 닿는다면 사극은 꼭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극에 대한 포부는 잠시 접어두고 주상욱은 오는 2월 MBC 새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주상욱은 "기존 실장님 이미지와는 분명히 다른,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차기작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신들의 만찬’은 주상욱 외에 성유리 이상우 서현진 등이 출연한다. ’애정만만세’ 후속으로 오는 2월 4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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