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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지난 16일 방송된 '빛과 그림자' 15회는 전국기준 1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브레인'과 SBS '샐러리맨 초한지'를 모두 여유 있게 제친 수치다. 물론 '브레인'의 경우 케이블TV업체의 KBS 2TV 재송신 중단 사태와 맞물려 불운을 맞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만 하기엔 '빛과 그림자'가 지닌 내공이 너무 강력하다.
'빛과 그림자'의 월화극 1위 등극은 단숨에 이뤄낸 것이 아닌, 절치부심의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지난해 11월말 첫 방송된 '빛과 그림자'는 '브레인'과 SBS '천일의 약속' 쌍두마차의 경쟁구도 속에서 한자릿수(9.5%)로 조용히 출발했다.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위해 초반 숨고르기를 한 탓일까. '빛과 그림자'의 시청률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10% 전후에 머물렀다.
하지만 6~70년대 쇼비즈니스 사업가의 성공 스토리라는 큰 줄기 속에서 그려진 화려한 총천연색 화면 연출과 연기파 배우들의 응집력 있는 연기, 내공 있는 최완규 작가의 필력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빛과 그림자'의 선전은 '천일의 약속'은 물론 '브레인'의 상승세까지 발목을 잡았다.
'브레인'이 온라인상의 폭발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무한 상승세를 보일 것만 같았지만 '빛과 그림자'의 끊임없는 추격에 격차를 벌이진 못했다. '브레인' 시청률이 오르면 '빛과 그림자'도 올랐다. 여기에 '브레인' 시청률이 떨어져도 '빛과 그림자'는 오르는 현상까지 벌어지게 된 것.
현재 '빛과 그림자'는 극 전개가 탄력을 받으며 '빛' 세력과 '그림자' 세력간 다툼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강기태(안재욱 분) 측과 장철환(전광렬 분) 측 사이에 얽히고설킨 인물관계 및 애정관계도는 일면 뻔한 듯 보이지만 무수한 드라마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탁월한 완급조절의 결과다. 여기에 박준규, 이휘향, 김뢰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중간 투입 및 깜짝 출연하면서 극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과연 '빛과 그림자'의 무서운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매 회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빛과 그림자'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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