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는 1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부러진 화살’ 인터뷰에서 “문성근씨와 함께 나온 장면은 시나리오보다 더 형상화가 잘 된 것 같다”며 “서로 주고받고 연기하고 방청석을 보며 신호를 보내기도 했는데 긴장감이 굉장히 잘 표현됐다”고 만족해했다.
‘부러진 화살’은 2007년 재판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찾아가 석궁을 발사해 부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한 전직 교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안성기는 타협 없는 원칙으로 무장한 깐깐한 ‘김경호 교수’ 캐릭터로, 법대로 판결하지 않는다고 판사를 꾸짖는 인물을 열연했다. 문성근은 극중 김경호(안성기) 교수 재판에 중간 투입돼 실형을 선고하는 보수적인 재판장으로 등장, 안성기와 대립각을 세우며 영화적 재미를 준다. 특히 법대로 하라는 말을 무시한 채 증거 채택도 받아들이지 않는 등 고압적인 판사를 탁월하게 표현했다.
안성기는 “글로 쓰였던 시나리오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점이 잘 나타났다”며 “문성근씨가 너무 잘 했다. 지금까지 한 연기 중에 최고의 연기가 아닐까 한다”고 좋아했다. 이어 “마지막 연기를 끝내고 만족한 뒤 정치로 간 건가”라고 웃으며 “그 역할을 너무 잘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본인 스스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느끼니 자신이 좀 더 나빠질수록 메시지가 커진다고 생각을 해 열심히 그 인물을 연기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성기는 정치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직접 참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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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성근은 지난 2010년부터 국민의명령 대표로 정치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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