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투데이’의 박성호 앵커가 갑작스레 교체된 가운데, 보도국 내에서 보복성 경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성호 앵커는 MBC 기자회장을 맡고 있으며, 앞서 MBC 뉴스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투표를 주도한 인물이다.
MBC 뉴스는 최근 들어 극심한 편파보도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으며, 보도국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고조되며 제작진과 책임자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불만이 쌓여왔다.
지난 6일 보도본부장·국장 사퇴 촉구 및 불신임투표를 결의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는 “역사의 시계를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해야 할 정도의 침묵과 왜곡의 연속이었다”며 “시청자들이 떠났다. 우리 스스로 쫓아냈다. MBC뉴스가 이슈를 외면하자 시청자들이 MBC 뉴스를 외면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결국 8일까지 보도 책임자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 117명이 투표에 참가해 108명이 불신임에 찬성했다.
MBC 기자들은 불신임 투표 결과로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제작 거부 투쟁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일정을 앞당겨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자회의 MBC 뉴스의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불신임투표는 사규에 위반된다”며 “사규에 따라 해사행위를 가리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관련자 징계를 예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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