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는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13회에서 정혜(남상미 분)에게 선배의 입장에서 가수로서 앞으로 겪게 될 무대 뒤의 서글프면서도 씁쓸한 현실을 전하며 톱스타의 양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극중 채영(손담비 분)는 철환(전광렬 분)의 부름을 받고 상택(안길강 분)의 지시 아래 모든 전속 가수들과 함께 비밀요정에 가게 된 상황. 채영은 철환 앞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노래를 불렀지만, 철환은 정혜와의 자리를 갖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채영은 실세 중의 실세인 철환과 정혜가 어떤 관계에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됐고 이후 자신의 차로 정혜를 데려다 주며 "처음엔... 노래를 할 수 있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지만 정혜씨도 유명세를 타고 나면... 그 유명세만큼이나 감당하기 어� 운 굴레들이 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영은 "은밀하게 힘과 돈 많은 사람 앞에서 억지웃음까지 팔아야 되는 순간이 점점 많아질 거고, 그럴 때마다 기분은 거지 같아지죠. 근데 어쩌겠어요? 그런 딴따라의 운명을..."이라고 공허한 눈빛으로 말했다.
시청자들은 "손담비의 공허한 눈빛 연기에 눈물 글썽" "역시 노래하면 손담비! 짧은 장면인데도 가창력 폭발!" "손담비의 실제 이야기? 완전 실감난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빛과 그림자'는 이날 13.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를 유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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