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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8일 미국 오클라호마 세이어 지역의 평야지대에서 원형의 괴(怪)구멍이 발견되었다. 전날과 다름없이 일을 하러 나온 농장주인은 타고 온 트랙터가 빠져버릴 만큼 커다란 크기의 구멍이 하룻밤 사이에 생긴 것.
과테말라 도심 한가운데 발생한 구멍은 너비가 30m, 깊이가 100m에 이르렀고 메우는 데에만 무려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싱크홀이 수 없이 출현하고 있는데, 쓰촨(四川)성 창닝현의 한 마을은 2010년 2월 일주일 사이 크고 작은 구멍이 80~100여 개 생기면서 멀쩡한 집, 논밭, 도로, 저수지 등이 가라앉아 버렸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들이 발견된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전날까지 멀쩡하던 방앗간이 하룻밤 사이 땅속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충북 음성군 꽃동네의 경우 천둥이 치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땅에 구멍이 생겨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2010년 6월에는 충북 청원군의 마을 저수지에 구멍이 생겨 물이 모두 없어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일반적으로 석회암 지대의 경우 지하수의 용식작용에 의해 지반침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싱크홀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용식작용과 같은 자연 현상이 아닌 다른 것에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구조물의 균열과 침하에 따른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크홀이 생기는 원인 중의 하나로 도시 개발을 들고 있다. 땅속 자연의 질서를 무시한 무분별한 개발이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고 그 피해는 갑작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은 7일 오후 11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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