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브레인'은 전국기준 1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6.7%에 비해 1.2%P 상승한 수치로 현재까지 방영분 중 자체 최고 기록이다.
'브레인'은 방송 초반 한자리수 시청률로 조용하게 출발했으나 신하균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 SBS '천일의 약속' 종영 후에는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인터넷상 유례 없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레인'이지만 독주 체제를 형성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경쟁 드라마 역시 탄탄한 고정 시청자들의 지지 속에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기 때문.
MBC '빛과 그림자'는 이날 1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브레인'과 불과 2.9%P 차이다.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2.9%보다 2.1%P 상승한 수치로 단순 상승폭으로만 보면 '브레인'보다 더 크다.
'빛과 그림자'는 '브레인'에 비해 화제성을 떨어지지만 점점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조금씩 모아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화제작이 있으면 타 작품은 탄력을 받기 쉽지 않게 마련이지만 '빛과 그림자'는 이같은 공식을 보기 좋게 깨며 '빛과 그림자'를 끝까지 위협할 기세다.
'천일의 약속' 후속으로 2일 첫 방송된 '샐러리맨 초한지' 역시 10.0%의 시청률을 기록, 방송 2회 만에 두자리수 시청률에 안착했다. 방송 3사 월화극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 어필하며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표를 내놓고 있는 것.
이제 관심을 모으는 지점은 종영까지 4회 남겨둔 '브레인'이 종영 전까지 20%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그리고 '브레인'이 떠난 월화극의 주인이 누가 될 지 여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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