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이같은 생활을 실천하는 가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수한 주인공은 짠돌이 남편을 둔 아내다. 두 살배기 아기를 키우고 있는 부부는 각종 세금, 식비, 양육비, 통신비 등을 모두 합쳐 한 달 생활비가 15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짠돌이 남편을 둔 아내에게 기념일은 사치다.
결혼 후 3년 동안 받아본 선물이라고는 2천원이 조금 넘는 과자 한 봉지가 고작이다. 고등어를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이 바닷가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오는가 하면, 도로에 널브러진 배추를 주워서 김장을 한 적도 있다.
간식도 제대로 못 먹는 아기에게 미안했던 아내는 울먹이며 “시간이 지나면 되찾을 수 없는 것들만큼은 지금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출연자들의 원성이 빗발치자 남편은 “아버지가 일곱 살 때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붕어빵 장사를 하시며 나를 키우셨다”며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돈을 함부로 못 쓰겠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결국 이들 부부의 황당사연은 11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허영심 가득한 남자보다는 훨씬 실속 있다” “훗날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것들을 얻게될 것” “그런 경험도 젊었을 때 밖에 못한다”며 근검절약 정신을 칭찬하는 쪽과 “돈을 쓸 줄 모르는데 악착같이 모으는 게 무슨 소용이냐” “남편이
이날 방송에는 김치에 중독된 남성이 출연해 아이스크림 위에 김치를 얹어 먹는 식성으로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사진=KBS 방송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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