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원 생방송이라는 야심찬 기획으로 꾸며진 2011 MBC 가요대제전이 곳곳에서 속출한 음향사고 등으로 빈축을 샀다.
MBC는 구랍 31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 스피돔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2011 MBC 가요대제전을 진행했다.
MBC는 이 두 곳뿐 아니라 부산 벡스코, 일본과 미국 타임스퀘어를 동시에 연결하는 5월 생방송을 시도했다. 하지만 음향사고가 빈번했고 8명 MC들간 호흡이 맞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방송사고는 첫 무대부터 시작됐다. 유키스가 드림센터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엠블랙의 무대에서는 음향과 가수의 입이 맞지 않았으며, 무대 연출에서도 실수가 연발했다. 마이크 음향 사고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빈번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활약한 조권 가인, 닉쿤 빅토리아, 이장우 함은정, 이특 강소라 등 8명 MC들의 진행도 원활하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굳이 8명이나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보는 내내 오글거렸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MBC는 올해 연말 시상식을 기존 개인 중심에서 작품 중심으로 바꾸는 등 파격적인 시도로 화제를 모았으나 방송연예대상과 드라마대상 모두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2011년의 마지막 날 꾸며진 가요대제전마저 혹평 속에 끝나며 쓸쓸하게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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