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1 KBS 연기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신하균은 8년 만의 안방 복귀작인 ’브레인’에서 이강훈 역을 열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하균은 ’브레인’에서 기존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올킬 시키는 숨 막히는 연기 신공을 보였다.
최우수 남녀 연기상은 ’공주의 남자’ 박시후 문채원이 각각 수상했다. 작품별로는 ’공주의 남자’와 ’오작교 형제들’이 각각 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다 수상 드라마가 됐다.
대상과 베스트커플상, 네티즌상을 수상한 신하균을 비롯해 박시후와 김수현도 3관왕에 올랐다. 박시후는 베스트커플상, 인기상, 최우수 연기상으로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김수현은 인기상, 신인상, 베스트커플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다음은 이날 연기대상을 즐겁고 화기애애하게 만든, 혹은 의미심장했던 발언들이다.
▶최수종 “연기대상 3번 받았는데 다른 어느 상보다 뜻 깊은 상입니다.” -연작·단막극 남자 연기상 수상 후. 최수종은 대표적인 연기파배우로 단막극 ’아들을 위하여’에 출연해 연륜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유진 “평생 함께 하게 된 남편(기태영)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연작·단막극 여자 연기상 수상 후. 유진은 지난 7월 탤런트 기태영과 결혼, 품절녀가 됐다.
▶오재무 “제가 폭풍성장 했습니다. 심지어 키스신까지 찍었습니다.” -청소년 배우상 시상에 앞서. 오재무는 지난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청소년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한혜진 “인기가 많이 떨어졌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 -인기상 수상 후. 한혜진은 드라마에서 꾸준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MC로 활약하며 대중스타로 떠올랐다.
▶김수현 “10년만 지켜봐주세요. 좋은 배우 되겠습니다. 지난해에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이제 9년 남았습니다. 9년 뒤 좋은 연기를 꼭 보여 드리겠습니다.” -신인상 수상 후.
▶유이 “신인상, 꼭 받고 싶었습니다.” -‘오작교 형제들’로 신인상 수상 후.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연기자인 유이는 연기자 데뷔 초반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후 안정적인 연기로 사랑받고 있다.
▶신하균 “이 자리에 와서 2PM도 보고 아이유도 보고 너무 좋습니다.” -네티즌상 수상 후. 신하균은 평소 연기 밖에 모르는 배우로 이름이 높다.
▶홍수현 “민우오빠가 안 와서 아쉽긴 하지만 상이 하나라 제가 챙기면 될 것 같네요.” -베스트커플상 수상 후. 이날 홍수현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이민우는 건강 상의 문제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신하균 “풍선껌 키스 후 껌을 떼는 게 어려웠습니다.” -베스트커플상 수상 후. 신하균은 드라마 ’브레인’에서 최정원과 격렬한 풍선껌 키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정진영 “남은 시간 동안 (신)하균씨 계속 괴롭히겠습니다.” “‘브레인’이 하균앓이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라 악역 하고 있는 동혁이 성민이와 함께 나누겠습니다.”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 연기상 수상 후. 극중 정진영은 신하균과 앙숙 관계로, 신하균의 아버지를 의료사고로 죽게 한 김상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장나라 “내가 잘 되기를 빌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감사드립니다.”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 수상 후. 남친과의 결별 암시로 시선을 모았다.
▶문채원 “(이상형 이니셜은)BHE” -마술사 이은결 축하무대 중 이상형을 알려달라는 말에. 이후 네티즌 수사대는 문채원의 이상형 찾기에 나섰다.
▶신하균 “(수상대에 서)수술보다 힘든 것 같다.” “‘브레인’의 열혈 시청자인 송강호 선배님께도 이 영광을 보내고 싶다.” -대상 수상 후. 신하균은 8년 만의 복귀작인 ’브레인’으로 연기력을 재조명받았다. 선배 연기자 송강호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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