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201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식상해 질 수 있는 수상소감 시간에 배려와 위트가 담긴 다양한 말들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동료들의 축하속에 시상대에 오른 유재석은 “올해는 참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많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무한도전’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에게 고맙다. 또 ‘놀러와’ 김원희 김나영 양배추, 오늘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하늘에게도 고맙다”는 말로 동료들을 세심하게 챙겼다.
침착하게 수상 소감을 밝히던 유재석은 “2012년에는 더욱 더 큰 웃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내년에는 방통위에 계신 분들에게도 큰 웃음 드리겠다”는 이색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부적절한 언어사용과 품위 저해 등을 이유로 수 차례 시정 명령과 경고를 받은 것을 의식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2011 MBC 방송연예대상은 매년 되풀이되던 공동수상 남발과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막고 연말 시상식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상 수상을 개인에게 주는 대신 최고의 작품에 수여, 올해의 프로그램 부문을 신설했지만 의외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최고의 영예를 안겨 오히려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세분화된 수상 부문과 역대 최다 수상자들의 선정으로 ‘상 퍼다주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1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올해의 프로그램 : 나는 가수다 ▲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박미선 (세바퀴) / 유재석 (무한도전) ▲코미디 시트콤 부문 최우수상 : 윤유선 (하이킥3) / 김갑수 (몽땅내사랑) ▲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박소현 (우리결혼했어요3) / 김태원 (위대한 탄생) ▲코미디 시트콤 부문 우수상 : 박하선 (하이킥3) / 윤계상 (하이킥3)
▲쇼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 함은정 (우리 결혼했어요3) / 김희철 (라디오스타) ▲코미디 시트콤 부문 신인상 : 정명옥 (웃고 또 웃고) / 고영욱 (하이킥3) ▲쇼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 : 정재형 (무한도전), 제시카 고메즈 (댄싱위드더스타) ▲가수 부문 인기상 : 김범수, 박정현 (나는 가수다) ▲코미디 시트콤 부문 인기상 : 안내상(하이킥3), 조권(몽땅내사랑), 정성호(웃고 또 웃고), 백진희 (하이킥3)
▲공로상 : 윤형주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세시봉 친구들) ▲베스트 커플상 : 박명수, 정준하 (무한도전) ▲올해의 작가상 : 여현전 (나는 가수다)▲우정상 : 이경실, 김지선, 선우용녀, 조혜련, 김신영 (세바퀴) ▲특별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 이선희, 이승환, 윤일상, 윤상, 박정현 (위대한탄생2) ▲특별상 가수 부문 : 슈퍼주니어 ▲특별상 MC 부문 : 윤종신, 김구라, 김국진, 규현 (라디오스타), 티파니,유리 (쇼음악중심) ▲특별상 프로그램 부문 : k팝콘서트, 코이카의 꿈 ▲PD상 : 윤종신, 김원희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 : 양희은 강석우 (여성시대) ▲라디오 부문 우수상 : 정엽 (푸른밤 정엽입니다), 윤하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 부문 신인상 : 이진 아나운서 (굿모닝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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