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연합 KBS 사과 요구 글 삭제 “편향된 사고가 더 혐오적”

소의 생간을 먹는 장면을 문제삼아 KBS에 사과를 요구했던 채식연합이 한 발 물러섰다.
채식연합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아이유가 소의 생간을 시식하는 모습이 방송된 것에 대해 27일 공식홈페이지에 강한 어조의 비판글을 게시했다. 이후 채식연합의 요구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해당 글은 자취를 감췄다.
최초 글에서 채식연합은 ‘KBS는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방송을 공개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수백만의 국민들이 안방에서 가족들과 지켜보는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여과 없이 흘려보냈다는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을 그저 인간의 먹을거리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방송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것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채식연합의 의도와 달리 누리꾼들은 “생간과 천엽을 먹는 것을 혐오적이라고 보는 당신들이 더 혐오적이다” “편향된 사고는 채식연합이 더 심한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내며 반발했다.
27일 오후 채식연합이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고 뉴스지면을 장식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흐르자 결국 글이 삭제됐고, 그제야 논란은 잠잠해졌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