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18주 동안의 촬영 일정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소설가 데이비드 미첼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19세기 말부터 세계 종말이 닥쳐온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을 넘나들며, 각기 다른 시공간을 사는 인물들의 6개 이야기를 담았다.
배두나는 2144년 근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제인간 이야기의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배두나를 비롯한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등 주연배우들은 각 이야기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동시에 다른 이야기에서는 파격적인 특수 분장을 한 뒤 등장하는 등 1인 다역을 소화했다.
배두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뜻 깊고 신나는 경험이었던 만큼, 촬영을 마치니 허전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또 “극중 동양인으로 특수분장을 하고 한국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할 베리에게 한국어 대사를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기대이상으로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구사해 깜짝 놀랐다”는 에피소드도 알렸다.
그는 “워쇼스키 감독에게는 ‘대박’이라는 단어를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이후 감독이 OK 사인을 줄 때마다 ‘대박’을 연신 외쳐 촬영하는 내내 재밌었다”고 웃었다.
연기호흡을 많이 맞췄던 파트너 짐 스터게스에 대해서는 “비슷한 또래라서 촬영장에서 늘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다. 그의 배려심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릴러, 드라마가 강한 3개 이야기는 영화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연출했고, 액션과 SF가 주를 이루는 나머지 이야기는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개 연출팀은 스페인과 베를린, 스코틀랜드 등에서 동시 촬영하며 제작기간을 단축시켰다는 후문. 프로듀서 그랜트 힐과 스테판 아디트는 “믿기
약1억2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2012년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