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개봉 첫 주인 지난 23~25일 성탄절 기간 동안 77만220명이 봤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123만676명·이하 MI4)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21일 간판을 건 ‘마이웨이’의 누적관객은 개봉 5일 만에 100만1676명을 돌파했다. 올해 최고흥행작인 ‘최종병기 활’, 화제작 ‘도가니’와 비슷한 흥행 속도다. 영화 ‘써니’는 개봉 7일 만에, ‘완득이’는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이웨이’는 현재까지 괜찮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마이웨이’는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 주연의 ‘MI4’와 상대적으로 비교당하며 흥행이 저조하다는 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개봉관수도 ‘MI4’가 881개, ‘마이웨이’가 820개로 비슷하다며 비교 대상이 된다. 개봉 날짜도 ‘MI4’가 ‘마이웨이’ 보다 1주일이나 먼저 선을 보였음에도 이번 주 50만 관객이나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누리꾼들은 ‘MI4’의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전개 요소가 부각하며 입소문 내고 있는 반면, ‘마이웨이’는 전쟁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영화 관계자들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가지는 ‘파괴력’에 대해 우려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 동원의 신화를 세웠던 강제규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긴 하지만 ‘MI’와 대결은 무리가 아닐까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마이웨이’ 팀은 결국 동반 흥행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 2009년 영화 ‘아바타’가 13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할 때, 한국영화 ‘전우치’도 610만명이 함께 성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이 같은 ‘쌍끌이 흥행’이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이다.
‘마이웨이’ 측은 “이 영화가 한 주 동안만 극장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연말과 설날에도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라며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흥행이 안 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
물론 순제작비만 280억원을 들인 ‘마이웨이’가 수익을 내려면 1000만명 이상이 봐야 한다. 개봉 첫 주 동원한 수보다 더 많은 관객이 봤어야 한다는 판단이 받아들여지는 상황인 건 맞다. 하지만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도 맞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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