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BS TV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막을 내렸다. 세종은 채윤과 소이, 무휼 등 측근을 잃었지만 한글을 막아내려 한 밀본의 수장 정기준(윤제문)도 끝내 죽음에 이르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한글은 백성의 것이 됐고, 세종의 1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건 밀본의 책사로 이름조차 알리지 않았던 한가놈(조희봉)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밀본의 4대 수장이 된 심종수(한상진)는 “계집이나 쓰는 글, 천한 것들이나 쓰는 글자로 격하 시켜야 한다”고 한가놈에게 명령을 내렸다. 본명을 알고자 하는 심종수에게 한가놈은 자신이 한명회임을 밝혔다.
한명회는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을 도와 왕위에 오르는데 공을 세운 인물. 훗날 단종 복귀운동을 하려한 박팽년과 성삼문 등 사육신을 살해하고, 영의정의 지위까지 오르게 된다.
제작진은 한명회가 심종수의 집을 나서며 성삼문(현우)과 부딪히는 장면을 연출해 추후 전개되는 역사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다음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다”, “한가놈이 한명회였다니 시즌 2가
하지만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25.4%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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