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과 김래원, 두 남자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적셨다.
각각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과 SBS '천일의 사랑'에 출연 중인 신하균과 김래원은 19일 방송분에서 나란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들의 눈물씬은 공교롭게도 거의 동시간대 방송돼 시선을 모았다.
강훈은 김상철(정진영 분)의 묵인 하에 임상시험약을 몰래 투약하기까지 했지만 상태는 더 악화됐고, 급기야 순임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위독한 어머니를 두고 수술을 결심하지만 상철은 이를 저지했고, 이에 흥분한 강훈은 의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상철에게 "또 죽일 셈입니까? 교수님이 죽였던 사람의 아내까지도요?"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는 강훈 역을 맡은 신하균의 열연이 돋보였던 대목. 그간 '하균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연기력 찬사를 받아온 신하균은 꾹꾹 눌러왔던 눈물을 흘리기에 이르렀다. 어머니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함과 뒤늦은 회한, 상철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복잡미묘한 감정이 단 몇 분의 장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마지막까지 그녀를 지켜주겠다"며 곁에 있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지형은 초점 없는 눈으로 하루하루 생을 이어가는 서연의 모습에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간 묵묵히 서연의 간병을 해온 지형이지만 점점 상태가 악화돼 간 것은 물론, 누구보다 자존심 강했던 서연이 멍한 표정으로 기저귀를 몸에 두르려 하자 결국 울음보를 터뜨리고 만 것. 지형의 눈물은 누구보다 서러운 울음이라 시청자들의 애잔함을 더했다.
한편 이날 '천일의 약속'은 19.8%(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같은 시각 '브레인'은 13.1%를 기록하며 월화극 2위에 올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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