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은 15일(한국시각) 베일이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40)을 방문했다가 두 사람의 만남을 제지하려는 공안에 의해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장이모우 감독의 신작 ‘진링의 13소녀(金陵十三釵)’에 출연한 베일은 영화 홍보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고, CNN 촬영팀과 함께 산둥성 동부 둥스구 마을을 찾아 천광청을 만나려 했으나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천광청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따른 강제 불임수술과 중절 강요 등의 인권 유린 실태를 폭로하고 낙태 피해자들을 보호하려다가 체포됐으며 4년 형기를 마치고 지난해 9월부터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당시 베일은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던 중국 공안에게 “왜 이 자유인을 만날 수 없느냐”고 항의했지만 공안들은 대꾸 없이 촬영팀의 카메라를 빼앗으려 들고 심지어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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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은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만행을 고발한 영화 ‘진링의 13소녀’에서 미국인 신부 역을 맡았다.
사진=영화 ‘다크나이트’스틸컷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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