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도 3년 전 성폭행 당했다” 충격고백

최근 조두순 사건을 소재로한 노래 ‘나영이’라는 곡으로 논란이 된 가수 알리(26, 본명 조용진)가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알리는 16일 오후 서울 상명대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알리의 부친 조명식씨가 함께 한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알리는 “나도 성폭행 피해자다”며 “혼자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비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을 겪으며서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고 싶어서, 비밀을 공개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영이’라는) 노래를 만들게 된 의도와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고 상업성 마저 거론되는 즈음에 이르게 되자 부모님과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이렇게 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2008년 6월 후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며 “범인은 1심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명령 20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 이후 항소했지만 대법원까지 1심 형량대로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다. 현재 민사소송이 진행중이다”고 정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나영이’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인터넷 음원과 음반을 전량 수거하고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된 곡 ‘나영이’는 조두순 사건에 대한 노래로 알리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다. 나영이 사건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알리가 진심으로 위로하고자 만든 곡이었으나, 네티즌들은 짧은 생각이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