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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13일 방송된 '브레인'은 전국기준 1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2.6%보다 0.5%P 상승한 수치로 현재까지 기록한 시청률 중 자체 최고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천일의 약속'이 16.9%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브레인'의 기세에 주춤한 모양새다. 극중 서연(수애 분)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화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종영회차까지 극적 전개를 이어가고 있으나 16%대 이상 넘어가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브레인'은 3, 4회차 방송분까지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강훈 역을 맡은 신하균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매회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분에서는 시련의 절정에 달한 강훈의 내면이 그려져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악성 뇌암종 판정을 받은 순임(송옥숙 분)이 강훈에게 하영(김가은 분)이 친동생이라고 털어놓으며 보여준 모정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크나큰 모정을 알게 된 강훈은 한없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살려주십쇼"라며 상철(정진영 분) 앞에 무릎 꿇음에도 불구,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그 내면을 짐작케 했다.
아직 10%대 초반의 시청률이지만 '브레인'의 체감 열기는 상당하다. 방송 직후 트위터 등 SNS상의 열기는 어느 인기 드라마 못지 않게 뜨겁다. 화요일 방송이 마무리되면 시청자들은 "어떻게 또 일주일을 기다릴 지 막막하다"며 한숨이다.
현 기세대로라면 '천일의 약속' 종영 후 '브레인'이 어떤 상승곡선을 타고 갈 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브레인' 스토리의 빈약함에 대한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를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배우의 힘이 대단하기 때문에 연일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브레인'이 찍어낼 자체 최고 시청률이 과연 얼마나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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