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그녀 혹은 김동률의 그녀가 된 주인공은 바로 배우 황승언이다. 황승언은 최근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에서 귀신 역으로 나서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장본인이지만 'Replay' 뮤직비디오 속에선 실연에 격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여인으로 분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황승언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렸다. 그야말로 '폭풍 열연'을 펼친 게 힘들진 않았느냐 묻자 "일상 연기보다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 보는 스탭진, 감독님 앞에서 연기한다는 게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게 연기자가 해야 하는 일인 거잖아요. 개인적으로 일상 연기가 더 어렵고 굉장히 긍정적이거나 슬픈 연기가 더 편하게 느껴져 특별히 힘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황승언은 "실제로 다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제가 연기해야 할 캐릭터와 상황에 대해 공감을 많이 했고, 그것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오싹한 연애' 속에서완 180도 다른 매력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주목하고 싶은 연기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덕분에 김동률의 뮤직비디오가 빛났다' 하자 황승언은 "김동률 이동욱 선배님 덕을 많이 봤다"며 공을 돌린다. 아직 신인 단계지만 한층 성숙해진 배우가 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는 김동률은 황승언과 이동욱을 자신의 공연에 초대했다. 'Replay'가 맺어준 참 훈훈한 인연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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