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국영화 흥행 주춤…점유율 12.4%p↓

11월 한국영화 흥행 성적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산업 통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11월 영화를 관람한 총 관객 1026만명 가운데 한국영화 관객 수는 570만명이었다. 관객 점유율은 55.9%, 매출액은 410억원이었다.
지난 3개월 기록적인 점유율(8월 69.2%, 9월 73.2%, 10월 68.3%)을 보이던 한국영화는 11월 극장 비수기에 들어서자 흥행이 주춤했다. 3월과 5월, 6월, 7월 30%대 점유율을 보인 시기를 생각하면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한국영화 흥행 기록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인다.
영화 ‘완득이’<사진>가 11월 한 달 동안 317만명, 11월24일 개봉한 ‘특수본’이 60만명, 11월10일 동시 개봉한 ‘너는 펫’과 ‘티끌모아 로맨스’가 각각 53만명과 42만 관객을 동원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반면 부진했던 외화 시장점유율은 조금 올랐다. ‘신들의 전쟁’이 128만명, ‘리얼 스틸’이 127만명을 동원한 힘이 컸다. 외화는 11월 한 달 동안 총 관객 453만 관객을 모았고, 점유율은 44.1%를 기록했다.
한편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국 관객 수는 1억4187만명이고 매출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관객 수는 817만명(6.1%) 가량 늘고 매출액은 538억원(5.1%)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12월까지 총 관객수는 1억4781만명으로 올해 남은 한 달 동안 11월과 비슷한 관객이 든다면 지난해보다 총 관객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만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 방학 등이 있어서 관객 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12월 한국 영화는 1일 개봉한 ‘오싹한 연애’를 시작으로 ‘마이웨이’, ‘퍼펙트 게임’이 준비돼 있다. 외화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브레이킹 던 1부’를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틴틴 유니콘 호의 비밀’ 등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