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톰 아저씨’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2일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크루즈는 2일 오후 용산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브래드 버드 감독과 여주인공 폴라 패튼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지상 828m의 ‘현대판 바벨탑’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 리파에서의 촬영을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고난도 액션 신은 차원이 다른 스케일과 관객의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벌써 5번째 방문이다. 소감은?
“다시 한국을 찾아 기쁘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을 들고 올 수 있어서 좋다. 영화를 만든 뒤, 영화 홍보 차 어느 나라를 갈까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중 하나로 한국이 선택됐고, 다시 한국에 오게 돼 좋다. 브래드 버드 감독, 폴라 패튼과 다시 찾게 돼 좋다. 5번째 내한인데 한국을 알고 있고, 익숙한 느낌이라서 너무 좋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런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은 별명 알려줘서 감사하다. 한국 팬들은 저에게 항상 잘해준다. 늦게 도착했어도 따듯하게 맞아주는 팬 보고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고, 다시 팬들을 봐서 무척 좋았다. 난 영화 찍기를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꿈꿔 온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여행을 할 수 있다.”
-부르즈 칼리파에서 대역 없이 직접 연기를 했다. 몸 관리는 어떻게 했고, 어려운 연기를 한 소감은?
“빌딩에서의 촬영은 쉽지 않았다. 몇 달에 걸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고민해 준비했다. 브래드 감독이 아이디어를 먼저 내줬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흥분했다. ‘대단하다,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 감독을 존경하게 됐다. 하지만 준비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다. 신체적 훈련도 하고 많은 준비를 했어야 했다. 촬영을 하고 나서 흥분됐고 즐겁게 잘 찍었다. 안 끝났으며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무엇보다 이 빌딩 장면은 이야기를 제대로 말하기 위해서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대역 없이 연기한 건 그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열심히 할수록 관객이 즐길 수 있다. 관객과 팬, 브래드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혹시 언제까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100세 정도가 되면 은퇴를 생각해볼까 한다.”(웃음)
-한국배우 캐스팅 할 의향은?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영화는 협동해서 하는 작업이다. 오디션 볼 생각이 있으면 연락 달라.”
-가장 인상 깊었던 촬영은 무엇인가?
“일단 웃음 떠나지 않는 촬영장이라서 좋았다. 브래드 감독 같은 경우는 정말 같이 일하고 싶은 감독이었다. 함께 할 수 있게 돼 좋았다. 코미디, 액션도 있어서 즐겁게 잘 찍은 것 같다. 영화를 만드는 순간순간이 의미가 있는 작업 같다. 여러 사람이 서로의 창의력을 공유하면서 완성된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 영화의 백미다. ‘미션 임파서블 1’이 내가 처음 제작한 영화다. 그때는 미래를 몰랐는데 이제 4번째까지 찍은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관객이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국 관객이 우리 영화를 잘 봐줬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다가오는데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새해에 다들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폴라 패튼이 극중 섹시한 외모에 전문적 인 미션 수행 능력까지 갖춘 유일한 여성 요원으로 나온다. 브래드 버드는 ‘인크레 더블’, ‘라따뚜이’ 등으로 아카데미 장 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두 차례 수상한 감독이다. 15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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