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한 측근은 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강호동의 상심이 크다. 연이은 악재에 안부를 묻기도 미안할 정도”라며 “이미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가정으로 돌아가 가만히 살고 있는 사람을 왜 자꾸 들먹이는 지 알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방송은) 첫 이미지가 중요한데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자극적인 보도를 하는 것은 종편 전체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해야지 이런 식이면 종편 전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측근은 “현재 (강호동이)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라 가만히 있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현재 활동하고 있지도 않은데 계속 구설수에 올라 안타깝다”고 전했다.
네티즌들 역시 대부분 실망감을 표출했다.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보도 관련, 분노한 네티즌들은 “개국 특종이라며 올린 게 상대방 ‘헐뜯기 식 과장보도’라니…저질 방송이네요(schoene)”, “(kwwk)님 참말로 추잡하다, 도대체 시청자를 얼마나 우습게보면 저런 방송으로 기만할까? 떠들어 놓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 앞으로는 책임 있는 언론, 신뢰받는 언론이 되려면 기사에 대한 충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사과방송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잘못된 보도는 최악의 경우 방송자체를 폐쇄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내 멋대로 쏴라) 호동씨, 고소하세요”, “(더스틴) 앞으로 어떤 기괴한 드라마나 보도를 접해야 할 지, 심히 우려스럽다”, “(누들스)너무한다. 마녀사냥과 다른 게 뭐냐? 반성 좀 하자. 제발” 등 질책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채널A는 개국 첫 뉴스로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을 방송, 강호동이 23년 전 일본 오사카의 한 일식집에서 열린 일본 야쿠자와 국내 폭력조직 칠성파의 의형제 결연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강호동은 고3 학생신분이었고 씨름계의 대부 김학용(2007년 별세)씨도
이에 강호동 측은 “당시 감독과 코치를 따라가 밥을 먹은 자리였을 뿐”이라며 “고3이 뭐를 알았겠는가.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몰랐는데 조폭과 연루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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