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0시 공개된 '네버 기브 업'에는 '학교를 뒤로 한 채 우리는 학원으로 뛰어' '돈 백만원 짜리 과외를 택해' '학교 앞에서 우리가 배운 건 꿈을 잃는 법과 늘 포기하는 법' 등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한 불만을 담은 가사가 등장한다.
홍원기 감독이 촬영한 뮤직비디오 역시 학교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치열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곡의 뮤직비디오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예쁘다. 이 뮤직비디오의 촬영은 ‘꽃보다 남자’의 촬영장으로 유명한 양평 영어 마을과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소속사는 이 노래가 17년 전, 서태지와 아이들이 노래했던 ‘교실이데아’와 연장선에 있는 곡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태지가 ‘바꾸길’ 주창했다면, 방용국과 젤로는 ‘포기하지마’라고 외치며 시종일관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친구들을 격려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태지의 '교실이데아'와 방용국-젤로의 '네버 기브 업'을 연장선에 놓고 설명한다는 것은 애초 어불성설이다. 전자의 경우 곡을 만든 목적 자체가 교육 현실에 대한 날선 비판과 정면 도전, 전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면 후자는 교육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 뿐이라는 것. 단순히 10대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택해 가사로 적은 수준이다. 다분히 10대팬들을 의식해 적은 가사일 뿐이다. 실제로 이어지는 2절은 일반적인 사랑고백이다.
또 '네버 기브 업'은 교육 현실에 대한 불만을 얘기 하면서도 '학교로 돌아가 꿈을 이뤄라'며 일종의 순응과 타협 외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없다. 애초 두 곡이 연장선에 있거나 같은 맥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방용국 젤로의 '네버 기브 업'은 12월 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무대를 가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