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한 ‘모태솔로 특집’편이 재녹화를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모태솔로 특집 편은 당초 10월 중순께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한 남성 출연자가 송사에 휘말리게 돼 전파를 타지 못했다.
제작진은 이 남성 출연자를 제외하고 지난 10월 다시 녹화를 했고, 30일 방송에서는 한 커플도 탄생하지 못했다. “이미 대부분이 구면인 출연진이 상대방을 향한 호감이 없어진 게 당연하다”는 게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의 해석이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남녀가 1주일간 ‘애정촌’에서 상대에 대해 알아가며 함께 할 짝을 찾는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제작진은 송사에 휘말린 남성이 참여한 녹화는 9월이었고, 남자 출연자가 송사에 휘말린 걸 알게 된 건 10월초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1일 “방송사가 출연자에 관해 법률적 조사를 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제작진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출연자를 검증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어 “출연자들과 회의를 가져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출연진 9명이 재촬영을 원했다”며 “이에 남성팀은 새로운 여성팀과, 여성팀은 새로운 남성팀과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재촬영 할 때 서로의 상대가 같은 멤버들이 아니었다는 설명. 하지만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재촬영을 원했다고는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처음 촬영한 것 마냥 방송을 내보는 건 일종의 사기라고 생각한다”, “애초 시청자들에게 사실을 말하고 방송을 내보내야 했다”는 등의 의견을 보내며 비난하고 있다.
올해 3월초부터 방송된 ‘짝’은 연일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인들이 등장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시청률로 나타났고, 향후 파장도 계속됐다. 관심이 많아서인지 논란도 끊이지 않은 것.
지난 8월에는 ‘에로배우 출신의 여성이 출연했다’, ‘출연자 중 불륜녀가 있다’는 등의 문제가 제기 됐다. 에로배우 출연자라는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 9월에는 제작진이 남성 출연자에게 반말을 하고 선택을 강요받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프로그램 존폐의 위기가 나오기도 했다.
제작진은 당시 “반말로 인해 출연자가 기분 나쁘고 불쾌했다면 이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짝은 성인 출연자가 오직 자신의 판단과 의지로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 누구에게도 선택을 강요하거나 거짓 상황을 연출해 방송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되는 녹화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념하겠다”, “짝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더 출연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짝’과 관련한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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