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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닥터지바고’ 기자간담회에서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전역 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선 주지훈은 “눈 한 번 감았다 떴더니 3년이 지나있다. 제대한 지 당일 포함 열흘 됐는데, 말년휴가를 장기간 나와 있었기 때문에 딱히 실감이 안 났는데 이제야 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대마초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주지훈은 이듬해 초 군 입대했다. 이날 주지훈은 “팬들 가족들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는 것, 알고 있다. 오랜만이라 웃고는 있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지훈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모든 죄송함과 미안함과 모든 감정들을 버무려 내린 결론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어떤 사죄나 보답을 해야 한다면,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는 게 보답이라 생각한다. 뮤지컬뿐 아니라 어떤 무대에서도 데뷔 때보다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의지가 아닌, 그렇게 이미 변해있다. 정말 최선을 다 해 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닥터지바고’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받은 대본 중 가장 공감을 느꼈던 작품이다. 드라마틱한 속 안에 작은 사람의 인생관이나 그런 게 큰 사건에 묻히지 않고, 큰 사건들이 서브 텍스트가 돼서,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감정들이 잘 표현된 것 같다. 그 부분에서 리얼리티를 많이 느꼈고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 속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보낸 의사 겸 시인 유리지바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 싹튼 운명적인 사랑이 관객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 초연되는 ‘닥터지바고’는 미국 유명 프로듀서 아니타 왁스만, 호주 대표 프로듀서 존 프로스트와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인 신춘수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토니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연출가 토니 맥아너프가 연출을 맡았다.
유리지바고 역에는 주지훈과 뮤지컬 스타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 됐다. 그의 여인 라라 역은 김지우, 전미도가 낙점됐으며 파샤 역은 강필석이, 토냐 역은 최현주가 맡는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2012년 1월27일부터 6월3일까지 샤롯게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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