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5년간의 끈질긴 추적을 통해 경찰의 무연 고자에 대한 낡은 수사관행을 조명하고 사건의 진범을 쫓으면서 수원 노숙 소녀 사망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007년 5월 14일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온 몸이 멍든채 맞아 죽은 것으로 보이는 소녀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이 사건은 ‘수원 노숙 소녀 사망 사건’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신원은 알 수 없었지만 사건은 의외로 쉽게 풀렸다, 경찰은 수원역에서 노숙을 하던 정신지체인 2명을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한 것.
제작진은 2007년 당시 방송을 통해 사망한 소녀의 가족을 찾아냈고, 이름 없이 죽어간 소녀의 영혼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10년 제작진은 다시 이 사건의 추적에 나섰다.
사건 8개월 후 검찰은 가출청소년 5명을 이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했는데, 이들이 모두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무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당시 방송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관행을 고발하고 소녀의 사망 시간이 경찰이나 검찰이 추정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무죄를 선고받은 5명의 청소년 재판 과정에서 처음 범인으로 지목되어 구속된 두 명은 “다섯 명의 청소년은 물론 자신들도 소녀를 죽이지 않았다”고 증언했고 검찰은 그들을 위증죄로 고발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위증죄 재판에서 위증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이미 형이 확정된 상해치사 사건에 대한 재심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경찰과 검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7명 모두 무죄이거나 범인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온 것
제작진은 검찰의 수사보고서에서 단서를 찾았다. 노숙인 2명이 사건의 용의자로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노숙 소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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