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이는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서 수위 높은 전라 노출 연기를 펼쳤다. 야하기만 한 영화가 아닌 톡톡 튀는 두 커플의 이야기가 영화 보는 맛을 더한 작품이다. 윤채이는 슬럼프에 빠진 스승과 짜릿한 영감을 주는 제자의 아슬아슬한 만남을 그린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가 ‘준석’을 연기한 김영호와 과감한 정사 신을 소화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외면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전국 181개 상영관에서 7만713명이 봤을 뿐이다.
같은 날 개봉한 ‘사물의 비밀’은 더하다. 정석원이 연기자로서 인정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받은 영화지만, 관객들에게는 알려질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개봉관수는 22개였다. 국내 배급 현실에 대해 절박한 심정을 담은 이영미 감독의 글이 전해졌는지, 아니면 영화에 대한 입소문 때문인지 현재 48개 상영관으로 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도 관람객 수는 5000명이 채 안 된다.
이 보다 앞서 10일 개봉한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는 두 영화보다 사정이 조금 낫다. 상영관수, 관람객 수도 ‘완벽한 파트너’나 ‘사물의 비밀’보다 많다. 하지만 SBS TV 월화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어린 세종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낸 송중기가 망가지는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음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관객 37만명을 찍은 영화는 점차 박스오피스 하위권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 극장가는 ‘완득이’가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을 이어가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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