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첫 방송되는 ‘렛미인’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일반인 출연자가 성형외과 의사 5명, 피부과 의사 1명, 치과 의사 1명, 정신과 의사 2명의 도움을 받아 성형수술을 하고 전문가들의 스타일링을 통해 아름다운 외모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다.
프로그램의 박현우PD는 “기존 메이크오버 프로그램과 달리 단순히 고민을 듣는 정도가 아니라 인생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단순히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상담, 모델 워킹, 아나운서 발성 등을 통해 외모 때문에 굴레에 갇혀있던 출연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프로그램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렛미인’은 일반인 참가자가 성형수술을 받기 전 정신적인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2명의 정신과 의사를 고정 출연시키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고정패널로 출연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은 “어렸을 때부터 놀림을 받고 왕따를 당한 사연을 가진 분들이 출연한다.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주고 끌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분들이다. 성형수술 만이 아니라 그들이 상처를 받았던 내면의 치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는 개인적인 차원의 콤플렉스로 볼 수도 있지만 사회적인 정서와 시선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받는 감동의 지점은 출연진의 인생 변화 보다 외모 변화에 가깝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나 시청 포인트는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가 한꺼번에 바뀌는 순간에 있다. 외모의 변화를 통해 출연자들의 삶에 대한 태도가 변하는 것은 단기간에 확인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느끼는 것은 ‘외모가 변하면 삶도 세상도 변한다’는 메시지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 외모가 사람을 평가하는 첫번째 기준이고 절대적 가치라는 왜곡된 우리사회의 시선을 변하게 하지 못할 수 도 있다.
‘렛미인’이 프로그램 출연자의 삶을 단기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시청자라는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줄 때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성형외과 병원 홍보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작진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은 12월 2일 오후 2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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