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브레인' 3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8.7%를 기록, 지난 방송분이 올린 9.5% 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SBS '천일의 약속' 역시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7.2%보다 0.5% 포인트 하락해 16.7%를 기록했다. 반면 MBC ‘계백’은 유일하게 시청률 상승세를 띠며 16.7%를 올려 ‘천일의 약속’을 추격중이다.
이날 ‘브레인’ 에서는 속물근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신하균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하균은 자신의 의도대로 환자를 설득하기 위해 평소와는 다른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가 하면, 미국행을 포기한 조동혁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붓는 등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연일 그의 연기력은 찬사 속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여타 의학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잘 나가는 싸가지, 하지만 어딘가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 주인공 캐릭터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했다. 그의 곁에서 ‘앙숙’ 처럼 날을 세우지만 결국 묘한 감정을 싹틔우는 최정원과의 진부한 러브라인도 실망감을 더한다.
‘천일의 약속’ 역시 김래원의 청혼을 승낙하는 수애의 모습이 그려졌지만 공감대 떨어지는 캐릭터 설정으로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송지효의 죽음을
‘멜로’, ‘메디컬’, ‘사극’ 다양한 작품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했음에도 불구, 월화극 전쟁은 긴장감이 상실된 채 ‘진부 혹은 정체’ 형국 속에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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