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전통 한복을 입은 여인들을 화폭에 담아내며 40년 가까이 장인 정신으로 미인도만을 고집하면서 작업해온 작가가 시를 노래하는 옛 여인들의 정취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작가는 거문고를 타고 있는 '매창' 을 꿈속에서 만나기도 했고 간혹 시인의 시상을 짚어내기도 했다. '김삼의당' 의 '꽃을 꺾고' 란 시구에서 시인이 머리에 꽂았던 꽃의 종류를 찾아내는 등 실제로 작가는 한시를 번역하면서 수 백 년 전의 시인들을 현 시대에서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박 작가는 "내 그림이 옛 여류시인들의 시와 부합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간간이 시와 어울리는 대목에서는 여인들의 모습이 재현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 며 "빠른 세상, 정보의 홍수 속에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우리 고전에 도취하고 좋은 여운을 받았으면 한다" 고 바람을 전했다.
신항섭 평론가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인들 어찌 그녀의 미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