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지훈(33)이 최근 인터뷰를 마치며 강조했던 말이다. “예뻐~” 한 마디로 관객들의 배꼽을 사냥하는 그는 현재 ‘개그 콘서트’ 최고 인기코너인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중이다. ‘사마귀 유치원’은 진학상담 선생님들이 유치원생들에게 사회생활 노하우를 전하는 내용을 풍자적으로 담아 웃음을 자아내는 코너.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으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코너 속 별명은 이른 바 ‘쌍칼’이다. 그는 각종 전래동화 속 인물들을 외적인 요소로 평가하며 재치 있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원래 장난으로 많이 했던 ‘예뻐~’라는 말투와 느끼한 표정이 이번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어요. 음역이 굉장히 넓은 편이라 목소리 톤에 변화를 주면서 전달하고 하는 내용을 강조했죠. 다행히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꼬집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애썼어요.”
앞서 폐지된 ‘봉숭아학당’에서 ‘왕년에’ 캐릭터로 존재감을 알린 조지훈은 "왕년에 내가 어마어마 했거든"을 외치며 일찌감치 폭풍 입담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영화 ‘두사부일체3’ 출연과 밴드보컬 활동 등 다채로운 경력과 재능을 지닌 만능 엔터테이너다.
“워낙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단 무언가 시작하면 굉장히 열중하는 편이에요. 특히 이번 코너는 다른 팀 보다는 연습량이 약 2배 이상 많아요. 아이디어가 뛰어난 범균이를 비롯해 감이 뛰어난 효종, 노련한 성호 형 등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트렌드를 간파하되 최대한 공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풍자 개그’ 에 있어 유난히 욕심이 많은 그다. 하지만 시청자의 호응이 큰 만큼 부담감도 분명 존재할 듯 했다.
“이미 시사를 주제로 한 개그들은 존재해 왔어요. 다시 그 흐름이 찾아온 것 뿐이죠. 개념있는 개그, 트렌드를 선도하는 ‘풍자 개그’를 심도 있게 다루고 싶어요. 이번 코너에서 사실상 저는 진지하게 ‘시사’를 다루지 않지만 새로운 코너에서는 꼭 도전해보려고 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것을 다루던 ‘개그’ 가 우선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웃자고 하는 개그에 너무 예민하게, 깊이 생각하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최근 ‘풍자 개그’ 의 열풍과 더불어, 이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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