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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은 자신의 책 ‘우연에서 기적으로’에서 “사람들이 마약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한다. 가보지 않은 곳을 가고파 함과 같다. 나는 스스로 생체 실험을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며 “마약은 불타오름의 표본이다. 엄청난 화력으로 불타오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꺼지지 않고 따뜻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또 책의 다른 부분에서 마약과 관련한 또 다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태원은 “TV 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에 나갔을 때 섬에서 한 소녀를 만났고, 그 소녀는 귀신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분위기가 썰렁하길래 ‘그때가 87년이니까’ 했더니 사회자인 김제동이 ‘아, 그때요?’ 하며 받아줬다. 마약과 관계가 있다고 여긴 거다”며 “최근에 편지를 한 통 받았다. 내용은 ‘진정으로 저를 기억 못 하시는 겁니까?’. 섬뜩하다는 게 바로 이럴 때 드는 기분이다”고 적었다. 당시 김태원의 기억은 사실이었던 것을 뒤늦게 확인 한 것.
김태원의 책 ‘우연에서 기적으로’는 로커 김태원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있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마약, 알코올의 늪에 빠졌던 시절의 모습도 진솔하게 담겨 있다.
‘우연에서 기적으로’는 11월 21일 정식 출간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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