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가 봉사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한성주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코이카(KOICA)의 꿈’ 기자간담회에 참석 파라과이 봉사 후일담과 함께 평소 해외봉사에 참여하며 느낀 생각을 전했다.
한성주는 지난 9월 이혁재 마르코 박수진 김은정 김대호 아나운서 및 해외·의료 봉사단과 함께 파라과이로 떠나 약 2주간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현지에서 러브하우스를 지어주는 일을 수행하고 온 한성주는 이날 눈물, 감성 코드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봉사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신 있게 밝혔다.
한성주는 "우리가 물질적으로 좀 더 편하다고 해서 그들보다 더 행복한 건 아니다. 코이카와 같은 단체에서 효율적으로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지, 불쌍하다는 마음 자체도 우리의 시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성주는 "일부러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 그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시선, 그들의 삶에서 웃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닐하우스 팀이 진지하게 일했다면 우리는 러블리하게 일했다. 예능으로 일부러 만들어낸 것이라 판단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함께 하고 왔는지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성주는 "그간 봉사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안타까운 아이들의 모습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경우를 보곤 했는데, 그보다는 행복하게 웃으며 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좋겠다. 불쌍하다는 개념이 아닌, 아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자는 기쁜 의미가 강조될 수 있도록 나눔에 대한 시각이나 철학이 바뀌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코이카의 꿈'은 남미·아시아·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5개국)에 MBC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어려운 환경의 지구촌 가족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고 현지인과 봉사단이 어울리며 엮어내는 땀·눈물·사랑·희망을 담아 감동을 전할 대형 해외봉사 특집 프로그램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일반인 봉사단 90명, 경희의료원, 국립중앙 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 40명, 영화배우, 가수, 탤런트로 구성된 연예인봉사단 30명과 저명인사, MBC아나운서 등으로 구성된 MBC 해외봉사단(총 160명)은 5개 팀으로 나뉘어 9~11월 석 달간 페루, 파라과이,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세네갈에 파견돼 현지에서 활동 중인 KOICA 봉사단(100여 명)과 합류, 공동으로 봉사활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돌아왔다.
오는 20일 페루 편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9시25분 방송된다. 내년 1월 말까지 10회에 걸쳐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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