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코이카(KOICA)의 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초 폭행시비에 연루된 뒤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이혁재는 MBC 코미디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로 방송에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남몰래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던 중 '코이카의 꿈' 파라과이 봉사단에 함께 하게 됐다.
이날 이혁재는 "남들보다 더 절박한 마음, 진지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했다"며 "군대에서 목공병으로 복무하고 데뷔 전 목수로 일 한 경험을 살려 현지에 비닐하우스를 지어주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지에 목공구를 직접 공수해 가느라 60kg 가량 수화물 무게가 나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는 이혁재는 "대한민국 국격을 살리기 위해 작업 끝나고 나서 해가 져도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매일 붙였다"고 현지에서의 일상을 전했다.
이혁재는 "총 7차전을 했는데 7연패 하고 왓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축구단을 꾸려 맞붙고 싶다"고 말했으며, "이응주 감독님이 '현지에 제시카 고메즈(같은 미인)가 많을 것이라 하셨는데, 제시카 고모들만 있었다"고 눙쳤다.
2주간의 추억을 재치있게 떠올린 이혁재는 "너무 고마웠고 감사했던 16일이었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코이카의 꿈'은 남미·아시아·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5개국)에 MBC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어려운 환경의 지구촌 가족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고 현지인과 봉사단이 어울리며 엮어내는 땀·눈물·사랑·희망을 담아 감동을 전할 대형 해외봉사 특집 프로그램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일반인 봉사단 90명, 경희의료원, 국립중앙 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 40명, 영화배우, 가수, 탤런트로 구성된 연예인봉사단 30명과 저명인사, MBC아나운서 등으로 구성된 MBC 해외봉사단(총 160명)은 5개 팀으로 나뉘어 9~11월 석 달간 페루, 파라과이,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세네갈에 파견돼 현지에서 활동 중인 KOICA 봉사단(100여 명)과 합류, 공동으로 봉사활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돌아왔다.
오는 20일 페루 편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9시25분 방송된다. 내년 1월 말까지 10회에 걸쳐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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