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MBN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1,2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콘텐츠 펀드가 출범했다.
종편 MBN은 국내·외 굴지의 콘텐츠 관련 기업들과 함께 1,236억원 규모의 소빅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이하 소빅펀드)에 출자하기로 합의,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성총회를 가졌다.
지금까지 콘텐츠 펀드는 100~200억원 규모가 일반적이었으며, 투자 대상도 국내 영화, 드라마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결성되는 소빅펀드는 기존 펀드 규모의 6배가 넘는 매머드급 규모이다.
글로벌 콘텐츠펀드는 정부가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한류의 세계화를 이끌기 위해 설립한 펀드로, 정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400억 원을 출자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 E&M EMD 등 국내 유수의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함께 출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소빅펀드에는 국내 창투사가 결성한 투자조합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자본을 유치했다. 2천만 달러라는 거금을 출자한 Route One Films Fund I은 '엑스맨3'와 'The Rock' 등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들이 운용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한국과의 공동 제작 및 한국 CG 기업들과의 협력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한국 콘텐츠산업의 할리우드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빅펀드는 앞으로 국내 콘텐츠 및 제작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대형 글로벌 콘텐츠에 투자할 예정이다. MBN 윤승진 대표는 “소빅펀드의 한류 블록버스터 드라마 제작에 참여해 MBN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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